<美금리이슈에도 달러-원 급등 제한…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내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강화됐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가 제한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도 있지만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외환딜러들은 30일 미국의 금리이슈에도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의 급격한 하락이 제한되면서 불안심리에 따른 달러화 급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전날 달러화가 10원 이상 급등했으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5억원어치의 주식 매도에 그쳤다. 현물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역외 환율 종가를 기준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줄였다.
과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때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더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달러 강세가 한창이던 지난 8월 외국인은 3조9천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8월 4일부터 9월 15일까지 외국인은 2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8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이 미국 금리이슈에 익숙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OMC 성명서에서도 미국 경기 하방 리스크 우려에 관한 문구가 삭제되면서 급격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미국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을 나쁘게 보는 것 같지 않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리스크 온' 재료로 소화된 것으로 본다. 뉴욕 증시는 FOMC 성명서 발표 직후에 상승폭 반납했다가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하방리스크가 없어졌다는 문구가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사실 이번 미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도 재고를 감안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지표라 대체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현재는 9월과 같은 신흥국시장의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는 많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 FOMC 성명서 이후 달라진 점은 증시 움직임이었다"며 "증시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시장도 미국 금리이슈에 익숙해지면서 투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의 급락이 제한되면서 달러화의 급등을 막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달러화 상단이 막히고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완만한 속도로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이번 FOMC 이후 시장 충격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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