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잇단 계약해지…서울환시도 긴장하는 까닭>
  • 일시 : 2015-10-30 13:32:38
  • <조선업체 잇단 계약해지…서울환시도 긴장하는 까닭>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 계약 취소 사태에 내몰리면서 서울외환시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 환시에 수주 취소에 따른 언와인딩 물량이 일부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재부상한 상황에서 조선업체의 잇단 계약해지가 달러-원 환율의 지지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重 등 대형 조선사, 잇단 계약해지에 납기 지연

    삼성중공업은 전일 퍼시픽드릴링사가 발주한 약 5척2천만달러 규모의 시추선(드릴십) 수주 계약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현대중공업에서도 지난 27일 2012년 프레드 올센 에너지가 주문했던 6억2천만달러 규모 드릴십 계약 해지 사태가 발생했다.

    대규모 부실로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되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미주 선주와 맺은 7천억규모의 드릴십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9월 약 6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계약을 취소당했다.

    수주 취소 외에 인도 지연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7천억원 규모 드릴십 인도 시기를 올해말에서 오는 2017년 6월로 연장했다. 또 지난 8월에도 약 1조2천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약 인도 기간을 올해 11월에서 2017년 3월로 연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7일 2조3천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의 납기일을 이번 달 말에서 내년 10월말로 1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 여파 등으로 국내 업체들이 석권해 온 시추 플랜트 시장이 냉각되면서 수주 취소 위험이 급증하는 셈이다.

    ◇환시에서도 언와인딩 물량 유입…달러-원 지지력↑

    중공업체의 잇따른 수주취소로 외환시장에서도 기존 언와인딩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전일 환시에서도 중공업체 헤지 언와인딩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에 더해 달러 매수 압력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일 등 중공업체 수주 물량도 일부 유입됐다"며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숨은 수요로 작용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적지 않은 규모의 계약이 취소된 만큼 환시로 언와인딩 물량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납기 지연의 경우도 기존 계약을 새로운 납기일에 맞춰 변경하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개별 계약 건별로 환헤지를 정확하게 매치시키지는 않는 만큼 언와인딩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 자체가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공할 정도의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평가됐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드릴십 등 해양 플랜트의 낮은 헤지 비율을 감안하면 수주 취소에 따른 언와인딩 규모가 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계약별이 아니라 전체 외환포지션으로 관리하는 업체는 언와인딩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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