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급회담…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조속개설
  • 일시 : 2015-10-31 19:37:00
  • 한중 정상급회담…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조속개설

    -한국 RQFII 투자한도 '800억위안→1,200억위안' 확대

    -중국 채권시장내 위안화 외평채발행 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조속히 개설하고 거래활성화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의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투자한도를 현행 800억위안에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1천200억위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31일 청와대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화 및 금융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 중국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조속한 개설

    양국 정상은 원화의 국제활용도 제고와 우리 금융기관의 중국진출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중국은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조속히 개설해 거래 활성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내용이다. 후속조치로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됐으나, 중국 내에서는 아직 직거래시장이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도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해외에서 원화거래가 허용되는 최초의 사례로, 원화의 국제활용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내에서 원화의 환전이 쉬워지면 기업의 환위험 감소와 환전수수료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 위안화 외평채 발행…RQFII 한도 1,200억위안 확대

    두 정상은 한국 정부가 중국 채권시장에서 위안화표시 국채를 발행하도록 중국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위안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기 위해서 발행주간사까지 선정한 상태다.

    이번에 위안화표시 외평채가 발행되면 중국이 자국채권시장에서 다른 국가의 국채 발행을 허용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한국도 달러화나 유로화와 달리 위안화로 외평채를 발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중국 채권시장에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진출하고 외환보유액 통화를 다변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은 또 한국의 RQFII 투자한도를 현행 800억위안에서 1천200억위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RQFII는 중국이 자국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한국은 작년 7월 정상회담에서 800억위안을 부여받은 바 있다.

    한국의 RQFII 한도 1천200억위안은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앞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대중국 투자기회 확대와 국내 위안화 금융중심지 여건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국 금융시장과 산둥성과의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소재 국내은행들이 산둥성에 있는 기업에 위안화로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산둥성 내 크라우드펀딩 시범사업 추진, 산둥성 내 자본시장과 우리 코스닥 간 협력 촉진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 제3국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한중 협력기금' 추진

    이러한 금융협력 합의문과 별도로 한중은 이번 양자회담을 계기로 통관 및 비관세 장벽완화를 통한 무역확대와 혁신분야 협력 강화, 제3국 시장의 한중 공동진출 등을 위한 17건의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해외에서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신흥시장 진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3국 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제3국의 인프라·플랜트 시장 진출 및 개도국 자원개발, 금융조달 능력 제고 등을 통해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한중 협력기금 설치를 위한 공동연구에도 합의했다. 양국 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혁신과 창업 등에 대한 지원을 위해 이른바 '한중 협력기금' 설치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혁신분야에서는 양국 제조업전략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로봇분야 협력을 통해 27억달러 규모의 중국로봇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과 중국 기업의 한국내 투자확대를 위해 한중 혁신산업협력단지을 설립·개발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1단계로 한국 새만금사업지역을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장쑤성 옌청시, 광둥성을 중한산업협력단지로 각각 지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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