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합의-③> 은행권 준비는
  • 일시 : 2015-10-31 19:40:08
  •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합의-③> 은행권 준비는

    "외국환거래규정 등 법 개정이 선행과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윤시윤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공식 방한으로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은행들도 원-위안 직거래시장과 관련해 진행사항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국내은행들은 31일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에 대한 한·중 정상 간 논의사항에 주목하면서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조현수 IBK기업은행 외환파생상품팀장은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생기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외환분야 이외에도 무역실무와 중국 채권시장(CIBM) 참여 노력 등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수 우리은행 트레이딩부장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원화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상하이에 직거래시장이 열리면 청산은행 역할을 포함해 어떻게 시장에 참가할 것인지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들은 관련법 개정과 전산·보고 시스템 완비 등 선행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행 외국환 거래규정상 역외 금융시장에서의 원화 현물 직접 거래는 무역결제 등 일부 예외적인 목적을 제외하고는 금지돼 정상회담 이후 관련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오세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장은 "상하이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가능하려면 먼저 법개정이 필요하다"며 "일단 원화가 국내를 벗어난 지역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법을 바꾸는 게 선행돼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 직거래시장 개설과 별개로 중국 쪽의 데스크를 활성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직거래시장이 생기는 것을 계기로 중국 유한공사 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트레이딩 센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정부의 구체적 협의안이 나오기 전이나 자유원계정(외화와 교환이 가능한 원화예금계정)을 이용한 원화 결제와 청산결제은행 선정 등 중국에서의 원-위안 결제를 위한 제반사항이 어떻게 마련될지도 변수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현재 교통은행처럼 청산은행을 통해 역외 원화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원계정을 통해 원화를 결제하면 2만달러 이상의 거래를 정부에 신고하게 돼 있어 대규모 환거래엔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향후 구체적 법 개정 사항이 필요할 것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라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을 앞두고 청산은행 선정에 관한 시중은행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마켓메이커 선정과 맞물리면서 급증한 위안화 거래량도 이를 방증하는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오세훈 부장은 "대부분 직거래시장이 그렇듯 청산은행을 선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은행들이 청산은행 선정되는 데 관심이 많다. 마켓메이커 선정과 맞물리면서 최근 원-위안 시장 거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발표한 '3.4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전분기 대중 수출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3.4%로 2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대중 수입에서 위안화가 결제된 비중은 3.3%로 지난 2분기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은행들은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 큰 기대를 표하면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경우 관련된 협의에도 능동적으로 나서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현수 팀장은 "우리나라이 최대 교역국이 중국인만큼 위안화의 위상이 커지고 위안화로 직거래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이면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명수 부장도 "정부와 함께 '비거주자에 대한 역외 원화 결제설명회'를 열어 인민은행에 우리은행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며 "앞으로 시장개설과 관련한 정책의 스케줄이 나오면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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