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상흑자는 유가하락 덕분…상승 땐 감소"
  • 일시 : 2015-11-01 12:00:28
  • 한은 "경상흑자는 유가하락 덕분…상승 땐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하락 덕분이며 상승세로 돌아서면 흑자 폭도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1일 '한국은행 출입기자 워크숍(Workshop)'에서 '최근 유가하락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원유관련 수입규모가 수출규모보다 상당히 커 국제유가 변화가 경상수지의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하락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반전되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000년대 들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장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온 가운데 최근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실제로 2000년대 초중반 100억달러 수준(2000∼2007년중 연평균 109억달러)였던 경상수지는 그 규모가 점차 확대돼 2012년에는 500억달러를 웃돌았으며 2013년 811억달러, 2014년 892억달러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1~8월중 수출과 수입(통관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15.8% 감소하면서 701억달러의 흑자를 보였으며 연간으로는 1,1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이 같은 흑자는 우리나라 무역구조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이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원유관련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아 원유관련 수출입은 통상 적자를 기록한다"며 "우리나라는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물량이 연간 약 12억배럴(각각 9억배럴, 3억배럴), 수입 원유 등을 정제한 후 재수출되는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약 4억배럴 정도로 원유관련 수출입이 연간 약 8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1*



    한은은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관련 수출입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개선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원유관련 수출 및 수입가격이 모두 연평균 10달러 하락할 경우 원유관련 수입 및 수출 금액이 각각 연간 약 120억달러, 약 40억달러 축소된다"고 덧붙였다.

    단순 계산시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원유관련 수입 및 수출 가격이 모두 10달러 하락하면 원유관련 수출입액의 적자 규모가 연간 약 80억달러 축소돼 그 금액만큼 경상수지가 개선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1~8월중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중 평균 수준인 약 105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했을 경우 그 기간에 경상수지는 실제 수지 701억달러의 65% 정도인 457억달러로 축소됐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동기(545억달러)에 비해서도 16%(88억달러) 정도 축소된 규모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같이 원유관련 수입규모가 수출규모보다 큰 나라는 최근 유가 하락 이후 상품수지가 대체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올해 수출입 실적 등을 이용해 살펴본 결과 원유관련 수입규모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큰 대만과 싱가포르 및 태국 등에서도 최근 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입 차이 비중의 개선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hle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