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위안화 경계령'…"동조화 속도 빨라져">
  • 일시 : 2015-11-03 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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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이 '위안화 경계령'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이 확정된 데 이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3일 위안화 이슈에 따라 원화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위안화와 연계된 아시아권 통화들의 위상 변화로 강세 압력을 받는 것과 더불어, 늘어난 거래량으로 동조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관영 언론은 다음날인 4일 IMF가 SDR 통화 구성을 재검토하는 이사회 회의를 열고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이 커진 데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확정된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도 관련이 있다.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자본 자유화와 함께 직거래할 수 있는 통화를 늘려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SDR 편입에 따라 위안화가 기축통화 반열에 오르면 위안화와 연계된 아시아권 통화에 대한 인식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탄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높은 유동성을 가진 원화는 위안화와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이머징 마켓에서 원화의 높은 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직거래 시장 개설로 원-위안 거래량이 늘게 되면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환율의 동조화 반응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 간 거래한 만큼의 원화 또는 달러 포지션이 생기는 것을 헤지하기 위한 거래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원화에 대한 즉각적이고 직접적 영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통화 비축액 구성에 위안화를 편입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늘어난다면 중장기적 견지에서는 분명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 대한 영향 분석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이슈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화의 변화 흐름을 짚어야 한다고 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헤지 거래에 따라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환율의 동조화 반응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동조화의 '정도'가 깊어지려면 향후 원-위안의 거래량 증가, 즉 중국과의 무역이든 자본 거래든 거래로 얽힌 거래량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와 원화의 연계성은 아무래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며 "최근 달러화가 CNH와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장되면 장기적으로 이 방향성을 강화할 요인이 생기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직거래 시장 개설로 재정차익에 따른 거래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위안 직거래 환율과 상하이에서 거래되는 원-위안 직거래 환율이 차이가 나면 재정차익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같은 은행이 서울이나 상해에서 거래할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거래가 활발해진다면 시장 가격이 촘촘해지고 효율적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향후 얼마나 거래가 될지가 중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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