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성장 하방리스크↑…우리나라 수출 부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졌으며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통해 "그간 수출 및 투자중심의 성장모델이 한계에 직면했으나 소비 중심으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며 "우리 경제도 중국 경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중국 경제 둔화 시 중국의 최종재 수입수요 감소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시장국 경기둔화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단시일 내 뚜렷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중국의 경기순환 측면에서 생산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기업의 부채부담 등으로 투자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은행의 부실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중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계속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중국 관련 불확실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 경제의 기여율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어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증대될 것이다"며 "특히 중국 경제와 연계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 및 자원수출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은은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중국의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의 큰 폭 확대 등과 같은 금융시스템의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금융기관 간 자금시장은 대체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도 원활한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중국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급격한 부진에 빠지는 이른바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의 비중이 매우 작아 주가의 급락이 소비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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