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신흥국 성장 정체, 韓 경제에 부담"
  • 일시 : 2015-11-03 12:00:32
  • LG硏 "신흥국 성장 정체, 韓 경제에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신흥국 경제의 성장 정체가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로 성장 애로를 겪는 한국 경제에 부담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고성장세 회복은 상당기간 기대하기 어려운 듯하다"며 "신흥국의 성장 정체가 특히 우리 경제에 부담되는 것은 한국의 수출이 신흥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5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신흥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장환율 기준으로 39.2%, 구매력 기준으로 57.1%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부가가치 면에서도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 부진에 이어 세계 경제의 서비스화 진전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까지 겹치면서 수출 부진이 한국 경제의 추가적인 성장세 하락의 원인이 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경기 부진의 한 가운데에 중국 경제의 둔화와 성장방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의 성장잠재력과 제조업 환경, 글로벌 공급사슬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중국과 같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조업 생산의 독점을 통한 고도성장도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은 과거 일본과 한국, 대만과 같이 범국가적으로 제조업에 집중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교통과 정보의 발달로 각 기업의 글로벌 공급 사슬이 세분화되며 여러 지역으로 분산된데다 물류와 정보 발달로 생산지 간 대체가능성이 커지면서 한 국가의 글로벌 생산 면에서의 집중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의 경기 부진은 우리에게 두 가지 과제를 던져준다고 전했다.

    하나는 한국 경제가 내수 성장을 통해 수출 주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나가야 하나는 점이다.

    지금까지 선전해 온 수출에 주력하면서도 연금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규제 완화를 통해 잠재 수요가 있는 서비스의 공급 애로를 제거하는 등 내수 성장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다른 하나는 기업들이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인정하고 차별화를 고려한 대응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등 일부 거대국가들이 도시화가 더욱 진전되고 핵심소비인구계층이 커지는데다 내수확대 정책으로 소비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신흥국의 차별화를 고려한 기업 전략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