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환헤지 안해도 듀레이션 인정 검토…환시 영향은>
  • 일시 : 2015-11-03 13:42:56
  • <보험사 환헤지 안해도 듀레이션 인정 검토…환시 영향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보험사의 해외채권투자에 대한 환헤지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보험사의 해외채 투자자금이 달러-원 수급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해외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과도한 환헤지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금융감독원의 보험업 감독규정 시행세칙상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3일 "헤지하지 않을 때에도 해외 채권 듀레이션을 일정 부분 인정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정확한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 시행세칙에는 지급여력제도(RBC) 리스크 산출시 1년 이상만 환헤지하면 환위험이 모두 헤지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1년 미만인 외환(FX)스와프 시장에서 에셋스와프 물량을 내놓는다. 보험사가 헤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FX스와프포인트 하락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단언하기 어렵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해지를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며 "스와프포인트가 낮아지고 있어서 환헤지에 따른 수익이 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는 강세가 예상되고 한미 금리차는 축소되고 있다. 한미 금리차를 반영하는 FX스와프포인트는 하락할 공산이 크다.

    *그림*



    <달러-원 스와프포인트 1년물 일별 추이>

    일부 보험사는 헤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 오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와 방향성이 같은 신흥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면 자연 헤지(natural hedge)가 가능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환을 여는 시도는 계속 있을 수 있다"며 "보험사도 연기금처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일으키며 달러-원 환율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FX스와프 시장에서는 에셋스와프 물량으로 소화되던 보험사 헤지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니 하락 압력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RBC 규제 완화만으로 보험사의 환오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규제들이 있는 데다 보험사의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변화가 큰데 보험사가 이를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감내하기 어렵다"며 "환 오픈 포지션에 대해 리스크도 적립해야 하는데 8%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 전망이 많고 스와프 가격도 환헤지 실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RBC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