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총재 임기내 2% 물가 달성 못해" 의구심 확산<닛케이>
"목표와 행동 불일치…BOJ 시장 영향력 약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오는 2018년 4월로 예정된 임기까지 2%의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들조차 물가의 하방 압력이 크다고 보고 있어 양적·질적 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은행이 지난 30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연기했으나 은행 내부에서조차 수정 시나리오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2%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종전 2016년(회계연도 기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기조가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시장의 의심은 강해졌다.
토단리서치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 중에 물가상승률이 2% 정도를 기록하고 출구 논의가 고조되는 상황이 발생하리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의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에서도 물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정책위원들의 고민이 강하게 묻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포트에서 일본은행은 정책위원 9명의 물가 전망 뿐만 아니라 각 위원의 물가 전망에 상·하방 리스크를 나타내는 분포 차트를 새롭게 발표했다.
위원들이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두고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상방 리스크가 크다)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하방 리스크가 크다)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잡혀 있다 등 세 가지 가운데 하나의 평가를 명시한 것이다.
올해 물가 지수가 하향조정될 리스크가 크다고 본 위원은 9명 가운데 3명이었다. 하지만 내년 물가 지수에 대해서는 4명이, 2017년 물가에 대해서는 5명이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조정될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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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위원들이 2017년 소비세율이 10% 상승하는데 따른 경기 및 물가 하락 위험을 의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미루고 향후 리스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완화를 단행하지 못한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목표와 행동의 불일치가 금융정책의 향후 방향을 알리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의구심을 낳을 수 있다"며 "일본은행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지고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렇다고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의 깃발을 내리면 추가 완화 기대가 단숨에 시들어 시장이 동요할 수 있다"며 "구로다 총재가 궁지에 몰린 채 2년반 후 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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