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매파' 옐런에도 무뎌진 반응
  • 일시 : 2015-11-05 08:21:02
  • <오진우의 외환분석> '매파' 옐런에도 무뎌진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1,130원대 중반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옐런 Fed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민간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연내 금리 인상 경계감이 강화됐다. 다음날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지표도 나오는 만큼 달러 강세에 기반한 상승시도가 유지될 수 있다.

    이날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 금리 스탠스가 필요하다"며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달러화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총재 발언이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렇다고 달러화가 급등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원화를 비롯한 신흥통화의 민감도가 이전만큼 탄력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부담 등으로 장중에는 꾸준히 반락 우위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10월 FOMC 이후 대부분 거래일에서 달러화의 종가는 개장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장중 상승 탄력이 제한됐다는 의미다.

    달러화를 끌어올려 줘야 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달러화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상하이종합지수가 4% 이상 급등하는 등 아시아금융시장의 불안이 완화된 점도 달러화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거래가 강화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7포인트(0.28%) 하락한 17,867.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8포인트(0.35%) 밀린 2,102.31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3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4.6bp 상승했다. 특히 2년 국채금리는 장중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0%로 높여 가격에 반영하는 등 연내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는 양상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00원)보다 3.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3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호주달러 약세와 다음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상승 시도를 이어가겠지만, 1,140원선 아래서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뉴욕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의 상단은 1,139원선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달러화가 최근 보여준 장중 반락 흐름을 감안하면 1,130원대 후반에서부터는 시장 참가자들의 고점 인식 매도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제원산지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해외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강연이 다수 예정돼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역 연은 총재 등이 잇달아 연설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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