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KEB하나銀 딜링룸의 말못할 고민>
  • 일시 : 2015-11-06 10:16:47
  • <국내 최대 KEB하나銀 딜링룸의 말못할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전체 회식요. 꿈도 꿀 수 없어요. 인원이 너무 많아서 비용 부담이 커졌죠."

    트레이딩과 파생상품 영업, 주식, 채권 등 운용 인력이 총 115명. 웬만한 중소기업을 방불케 하는 규모다. FX 관련 인력만 운용과 영업을 합쳐 70명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이니 전체 회식을 했다가는 법인카드 한도가 남아나질 않는다. 은행 차원에서 화학적 통합을 위한 비용 지원은 거의 없다.

    KEB하나은행 딜링룸이 한 살림을 꾸린지 석 달째에 접어들었다. 두 은행의 딜러들이 한데 모이면서 100평이 넘는 대형 딜링룸은 전통시장처럼 북적북적하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 9월 은행 출범 워크숍에서 통합 후 3개월을 화학적 통합의 골든 타임으로 꼽은 바 있다.

    하지만 딜링룸은 아직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 포지션은 물론 기업체 물량도 따로 운용하고 있다. 전산시스템 입력 코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산통합은 내년 6월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전산이 합쳐지지 않은 딜링룸의 화학적 통합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전산통합 전까지 두 은행 딜러들은 각자 실적을 쌓아야 한다. 딜러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불가피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누구도 드러내놓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 개인 PL(수익손실)이 따로 잡히니까 주포들의 경우 신경전이 없을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전산통합에 몰입해야 하는 시기여서 디테일한 부분에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물론 두 은행의 FX트레이딩, 기업세일즈 스타일이 달랐던 만큼 따로 운용, 영업하는 데 따른 시너지도 있다.

    하나은행은 기업플로우가 적어 트레이딩에 집중해왔고, 외환은행은 기업플로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트레이딩을 안정적으로 해왔다. FX파생상품도 하나은행은 구조화 예금, 채권에 강하고, 외환은행은 기업플로우가 많고, 통화옵션과 파생상품 라인이 다양하다. 각각의 장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전산통합 이후에는 기업 플로우가 줄어들 수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A업체로부터 1억달러씩 받았다면 합쳐졌을 때는 2가 아니라 1.5정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따로 일하지만 토털 목표를 두고 있는데다 양행의 강점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많다"면서도 "업체들이 물량을 줄 때 은행별로 안분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시스템이 합쳐진 이후에 지금보다 업체 플로우가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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