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KIC 사장 결국 사의…조기퇴진 되풀이>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오진우 기자 =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6일 기획재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함으로써 사퇴공방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안 사장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자진해서 사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KIC는 보도자료에서 안홍철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만 짧게 기술했다.
◇ 자진 사퇴불가에서 돌연사의…이유는
안홍철 사장은 2013년 12월 취임한 직후부터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았다. 야당이 취임 2개월 뒤인 2014년 2월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안홍철 사장의 과거 트위터를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안홍철 사장이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dokdabangDJ'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능욕하는 발언과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계속 유포했다고 문제 삼았다.
야당의 요구에 여당과 정부도 사퇴론으로 돌아섰다. 야당이 안홍철 사장의 사퇴 없이는 기재위 의사일정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강수로 나서면서, 여당은 물론 정부에서도 국회 공전문제 등을 이유로 사퇴론으로 돌아선 탓이다.
실제로 안홍철 사장도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트위터 비방과 기재위 공전문제 등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사퇴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야당의 사퇴요구에 우군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안홍철 사장이 그동안 공들여 추진했던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연차총회' 일정을 마무리한 것을 계기로 마음을 비운 게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일부에서는 곧 발표될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감사원은 7월부터 KIC의 고유자산을 통한 부동산투자 문제와 LA다저스 투자 등 대체투자의 적정성, 안홍철 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용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관련 감사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에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안홍철 사의 수리되면 조기퇴진만 4번째
안홍철 사장이 내년 12월 임기를 1년1개월이나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일정에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안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KIC 사장의 조기퇴진도 관행화되는 분위기다.
KIC는 지난 2005년 공식적으로 출범했으나, 그동안 5명의 KIC 사장 중에서 3년인 임기를 모두 채운 경우는 제3대 사장인 진영욱 사장이 유일하다.
초대 이강원 KIC 사장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으로 취임 1년 만인 2006년 사임했다. 제2대 사장인 홍석주 사장은 2006년 취임했으나 2008년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금융공기업 수장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되는 과정에서 임기를 남기고 퇴임했다.
진영욱 사장은 KIC 사장 중에서 유일하게 임기를 모두 채웠다. 그는 2008년 7월 취임한 이후 3년 뒤인 2011년 7월 최종석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그러나 최종석 사장도 정권교체와 맞물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최 사장은 지난 2013년 10월 임기를 9개월가량 남긴 시점에서 사임했다. 특히 최 사장은 국정감사 직전에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야당으로부터 낙하산 논란을 촉발했다.
정부와 KIC는 안홍철 사장의 사의가 수리되는 대로 조직의 안정성 차원에서 향후 인선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경우 KIC는 후임자 선임을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공모요건과 일정을 정하고 공모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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