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보유액 1년새 5천억달러 감소…유동성 경색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 기사에서 지난 15년 동안 전례 없는 외환보유액 축적이 이뤄졌지만, 2014년 중반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한 글로벌 외환보유액이 최소한 5천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외환보유액 감소로 전 세계가 유동성 경색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2000년 1조8천억달러에 그쳤던 글로벌 외환보유액은 2014년 중반 12조달러까지 늘었다.
4조달러까지 증가했던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방어 등으로 크게 줄었고, 유가 폭락에 원유 부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에서도 대폭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액 감소는 그동안 중국 등 신흥국이 대거 사들인 미국채 등 우량 국채를 내다 파는 것이어서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성장률이 취약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때라서 우려가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글로벌 저축 과잉(global saving glut)' 가설은 이런 우려의 근거가 되고 있다.
버냉키에 따르면 신흥국의 대규모 경상흑자는 과잉 저축으로 나타나고, 이런 과잉 유동성은 결국 선진국으로 유입돼 선진국 금리를 낮추게 된다.
버지니아대학의 프란시스와 베로니카 워녹도 지난 2005년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해외 투자자의 매입으로 0.8%포인트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외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을 늘리면서 지난 2000년대 중반에 장기물 금리가 1.5%포인트가량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액과 국채 수익률이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결제은행(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오와 태국중앙은행의 피티 디시아탓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탄탄했음에도 미국채 금리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외환보유액이 줄었어도 미국과 유럽의 국채금리가 모두 하락하는 등 해당 국가의 양적완화(QE)가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잡지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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