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고용호조에 달러-원 1,160원 테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지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9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호조를 보인 데 따라 달러화에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임금까지 상승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위한 주요 근거가 되는 '고용시장 개선'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7만1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7만7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수치다. 임금 상승률은 연율로 2009년 중반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비농업 고용 지표는 하반기 들어 저조한 흐름을 보였고 고용 시장 개선의 절대 기준인 20만명 증가를 밑돌기도 했다. 이번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훌쩍 넘으면서 시장은 일종의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외환딜러들은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소폭 웃돌거나 부합했다면 차익 실현 압력 등 하락 재료를 짚어볼 수도 있겠으나 이번 고용지표는 강달러 재료로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 호조로 주가 혼조세 등 시장이 위험회피 분위기로 흐른데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다소 뜸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50원대로 갭업 출발 후 1,160원까지 상단을 열어놓고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소폭 상향하는 정도였다면 물가 지수 등 다른 지표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시각이 있었을 텐데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서 달러화 전망이 크게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 부분도 개선돼 미국의 12월 인상 전망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역외에서 달러화도 원빅 반씩 오르고 다른 통화들도 달러 강세로 크게 움직여 이날도 달러화는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호조를 보였다"며 "이날 달러화는 최소 1,150원대로 시작한 후 중국 지표 보면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해져 추가 상승 시도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적당히' 잘 나왔으면 금리인상 이슈 분위기와 함께 주가 상승 등 리스크온 흐름으로 달러화 움직임이 크지 않았을텐데 이번 지표 발표 후 주가도 혼조세를 보이는 등 리스크오프로 흘렀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여기에 임금까지 오르면서 질적으로도 고용시장이 개선됐다.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어 이후 추가 금리 인상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머징 통화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완화적 스탠스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의 연내 금리 가능성이 거의 없다가 다시 커지고 있어 상승 시도할 것을 본다"며 "수출업체 네고도 한차례 조용해진 시기고 이제 다음 달 FOMC에 시선이 몰리면서 다시 위쪽으로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여 달러화도 떨어졌으나 이제 모든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나 엔화 등 메이저 통화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 달러-엔도 상승했고 유로화도 많이 떨어졌다. 메이저 통화에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 이게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할 진짜 시그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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