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스톰' 처한 프랭클린템플턴, 고위직들 이탈<FT>
  • 일시 : 2015-11-09 09:45:32
  • '퍼펙트스톰' 처한 프랭클린템플턴, 고위직들 이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신흥시장의 투자 환경 악화로 고전 중인 미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에서 최근 고위직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템플턴과 함께 일해온 한 컨설턴트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투자와 세일즈, 운영 및 인사 부서에 걸쳐 고위직들의 이탈이 발생했다.

    이런 이탈은 템플턴이 역대 최악에 속하는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나타났다.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로 템플턴에서는 334억달러의 투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60억달러의 순유출이 있었다.

    템플턴은 컨설팅업체 타워스왓슨이 지난주 발표한 세계 500대 자산운용사 순위에서 21위에 그쳐 5년 만에 처음으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템플턴의 운용자산은 지난 9월 기준 7천710억달러로 이전 석 달 대비 11% 감소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컨설턴트는 "플랭클린 템플턴은 투자 측면에서뿐 아니라 조직 측면에서도 상당한 인력 유출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템플턴의 대변인은 "우리 업계의 모든 회사처럼 포트폴리오 매니저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우리는 최장 기간 재임한 고위급 투자 리더들이 다소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 무디스의 로리 캘라기 애널리스트는 템플턴은 신흥시장에 대한 과대한 익스포져, 에너지 가격에 투자 오판, 투자성과 저조, 과도한 투자금 인출 등으로 '퍼펙트스톰'의 한가운데에 처해 왔다고 진단했다.

    템플턴을 떠난 가장 직급이 높은 인물 중에는 베이징 사무소를 지난 12년간 이끌어온 에이미 왕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지난 9월 이탈리아 자산운용사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중화권 기관 사업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관 사업 부대표였던 매튜 팡은 4월 슈로더로, 북유럽 지역의 세일즈 디렉터였던 로버트 엘프스트롬은 영국 자산운용사 F&C로 5월 각각 이직했다.

    이밖에도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 중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직원 몇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뉴욕 소재 헤드헌터는 내부 변화 및 구조조정과 관련된 직원들의 이동이 있다면서 "(종전에는)이직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사람들에게 이직을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템플턴의 유럽 관련 사업체를 그만둔 한 전직 직원은 세일즈 인력의 이탈이 조금 있었다면서 "수익에 대한 압박과 (회사가 입은) 픽스트인컴 손실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플랭클린 템플턴은 (시야가) 매우 장기적이어서 어떤 변동성 장세도 잘 이겨내는 경향이 있다. 회사가 지나치게 우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템플턴의 모회사인 플랭클린리소시즈의 지난 7~9월 순이익은 주력 펀드들에서 발생한 투자금 인출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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