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 박준섭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상무
  • 일시 : 2015-11-09 09:50:15
  • <금융가 사람들> 박준섭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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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섭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상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박준섭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상무는 초창기 국내 FX스와프 시장을 키운 대표 주자이자 FX시장의 마켓 메이커로 꼽힌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한발 앞으로 다가오고,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이 열리는 변화의 시점을 '20년차 베테랑 딜러' 박준섭 상무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인데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 트렌드는 있겠지만 국내에서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상단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ㆍ위안 시장에 대해서는 "기업 위안화 결제 수요가 늘어나 원ㆍ위안 스팟 뿐 아니라 머니마켓도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지난주 1만5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박 상무 역시 이번에 SC은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러브레터가 빨리오기는 했지만 트레이더는 내게 천직과 같다"며 "오히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박준섭 상무는 지난 1995년. 한미은행 시절 트레이더로 첫발을 디딘 후 BNP파리바은행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에서 FX스와프 메인 딜러로 근무해왔다.

    다음은 박준섭 상무와의 일문 일답.



    -SC은행 딜링룸의 차별화된 특징은

    가장 큰 특징은 현지화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실시간 국제정보 서비스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고객들의 니즈에도 충실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다양한 고객플로우와 커스터디 물량도 강점입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 달리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영업을 펼쳐 고객을 확보한 점도 차별화된 부분입니다.

    -FX트레이딩 부문을 이끌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

    첫째는 팀워크입니다. 그리고 뷰가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성도 중요하죠. 의견이 상반될 때의 상황 분석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 신경을 씁니다. 아무래도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릴 때는 모든 하우스 뷰가 대동소이해집니다. 이럴 때 새로운 뷰나 생각을 제시하는 팀원이 있으면 그 의견의 가치를 인정하고, 다른 생각을 서로 나누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하이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을 앞두고 있는데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는 어떤 준비가 돼 있나

    일단 시장의 성장성을 봐가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현재 국내에서 원ㆍ위안 직거래를 담당하는 전담딜러는 없다. 딜러들이 개별적으로 포지션을 잡고 거래하고 있다. 결제대행 기능을 하는 은행(청산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 외국환거래규정 하에서 청산은행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은행들의 고민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은행이 직접 중국내 외환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글로벌 SC차원에서 SC상하이 지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에서 협력할 부분에 대해 검토중이다.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과 관련해 우리 외환시장의 변화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모름지기 시장은 자생적으로 필요에 의해 발전하거나 특별한 계기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 원ㆍ위안 시장은 이제 태동하고 양국의 위안화 국제화와 원화 국제화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이다. 수출입업체의 의식개선과 시장 참가자들의 유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따라가야 할 때다.

    특히 원ㆍ위안 스팟 시장으로 시작해서 머니마켓의 기능을 발전시킴으로써 서로의 채권 상품과 단기자금 운용 상품이 더 발전한다면 시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 외환, 주식,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3가지 정도 꼽아달라

    외환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를 추종할 듯하나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지 않는다면 급속한 달러 강세로 가기는 힘들 것이다. (달러-원 환율도)점진적으로 박스권 상단이 올라갈 수는 있으나 결국 레인지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식시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정리하고 미국이나 다른 하이일드로 재분산되는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예상되며,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미국 금리 인상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부담스러워질 것으로 본다. 결국 금리도 당분간 박스권의 조용한 시장이 될 수 있다.

    -재차 신흥국 환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찌보나

    개인적으로는 환율전쟁이라는 선정적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 등 주요국 양적완화로 이들 통화가 약세를 보인 바 있고, 이에 따른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로 중앙은행이 개입하면서 양적완화 효과를 일부 상쇄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은 자국통화 약세에 대응해 소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고 있는 만큼 환율 전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상대적으로 저금리 상황에 있는 신흥국 통화는 약세 내지는 절상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이 향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주변국 외환정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몇몇 외국계은행들이 국내에서 파생상품 영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는데

    외국계은행들의 영업 축소에는 이유가 있다. 시장의 마진 경쟁으로 마진이 너무 박해졌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발전하면서 외국계은행 독점 시장에서 점차 경쟁관계가 심화됐다. EMIR(유럽시장 인프라규제), 바젤Ⅲ 등 본국의 규제로 인해 북 밸런스를 줄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심한 경우 서울지점을 철수하는 경우도 나오는 것이다.

    SC은행의 경우에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돼 있어 선진국에 영업 베이스를 둔 은행보다 영업환경의 변화의 폭이 커질 수 있다.

    -SC은행 딜링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고객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강한 세일즈팀과 트레이딩팀의 협력이 가장 최고의 경쟁력이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이용해 선제적인 고객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30.00~1,150.00원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눈여겨 봐야 할 변수는

    가장 큰 부분은 무역수지의 변화다. 건강하지 않은 무역수지 증가에서 건강한 무역수지 증가, 감소로의 변화가 있는지 지켜볼 만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의 양적완화(QE), 일본의 경기 부양 지속 가능성도 여전히 변수다.

    연말 달러ㆍ원 환율은 위쪽이 편해 보인다. 다만, 연내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달러를 팔지않고 있던 기업체들이 일제히 나올 수 있어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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