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롱베팅 재개…1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1,150원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5.30원 급등한 1,15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은 27만1천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10만명 가까이 상회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이 123엔선을 넘어서는 등 달러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도 주말 뉴욕 시장에서 이미 1,150원선 위로 급등해 시작한 후 장중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를 지속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린 가운데, 은행권 참가자들도 롱포지션 구축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달러 강세에 기댄 역내외 롱플레이를 제어하지는 못했다.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0원에서 1,16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금리 인상 가시화로 달러 강세 베팅이 이어지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하지만 이날 상승폭이 큰 데다, 연내 금리 인상이 꾸준히 반영되어 온 이슈인 만큼 단기적인 차익실현 움직임도 가능하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9월 FOMC 이후로 사그라졌던 롱플레이가 재개될 여건은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1,165원선 등을 뚫고 추가 상승하려면 고용호조를 뒷받침할 추가 재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고는 있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1,160원에서 1,165원선 사이 저항이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 반영된 수준이라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며 "인상 속도가 빠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며 롱포지션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당장 숏으로 대응하기는 무리가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네고 물량을 소화하면서 역외 매수세가 지속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물량이 실리는 모양은 아니다"며 "달러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지만, 짧게는 이익실현으로 반락할 수도 있다"고 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국 고용호조로 역외 환율이 급등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60원 오른 1,153.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네고 물량과 이월 롱포지션의 차익실현 등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횡보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외 매수세가 지속하면서 차츰 상승폭을 확대했고, 은행권 롱플레이도 가세하면서 1,15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1.30원에 저점을, 1,157.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4.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1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2,025.7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3.2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6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6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94원 상승한 1위안당 181.3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39원에 고점을, 180.2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1억8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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