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차익실현 심리도 꿈틀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 전후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유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가팔랐던 달러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진행되는 등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를 소화하면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유지되겠지만, 1,160원선 부근에서는 롱포지션의 차익실현도 나오면서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발표 이전인 지난주 후반부터 꾸준히 롱포지션을 쌓아 왔다. 은행권도 글로벌 달러 강세를 기대하면서 롱포지션 구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도 중국 금융시장에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점도 상승 압력을 경감시킬 요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에도 1.58% 상승하는 등 최근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4일 이후 상승폭이 10%에 육박한다.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 순매수를 나타내는 등 위험회피 거래가 강하지는 않다. 채권시장에서도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3천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자금이탈 우려가 가세하면서 달러화가 급등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수출업체들도 역외 달러 매수에 맞서 꾸준히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증시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지만, 달러 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등 고용지표 호조 충격을 소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뉴포트 카운티에서 열린 한 상공인 모임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되는 한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적당할 수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85포인트(1.00%) 하락한 17,730.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0.98%) 내린 2,078.58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1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0.3bp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5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7.20원)보다 1.0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의 상승세가 유지됐지만, 1,160원대 상향 돌파 등 역외 시장에서 상승 탄력이 배가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의 단기 급등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 매수 심리는 유지되겠지만, 1,160원선 위에서 신규 롱포지션 구축 시도는 조심스러울 수 있는 여건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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