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추가 강세 추동할 '불쏘시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불쏘시개'로 주요 지표의 추가적인 호조와 달러-위안(CNH)의 급등, 역내 수급 불균형 등이 지목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1일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균형상태에 온 탓에 점진적 상승세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7~8월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빠르게 상승 기류를 탔던 때와 달리 달러화 추가 급등을 추동할 '불쏘시개'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 호조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약세는 두드러졌다. 변동성이 높은 통화인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전날 서울환시 마감 전 약 1.2% 변동성을 보인 데 비해 원화는 1.35%의 변동성을 보였다. 그동안 원화 매수로 형성됐던 숏포지션의 청산이 다른 통화에 비해 크게 나타났던 것으로 풀이됐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70원대로 상승 시도하기 위해선 추가적 재료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중국을 포함한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등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스크 온/오프 흐름이 상쇄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부추길 재료로 주요지표의 추가적인 호조와 달러-위안(CNH)의 급등, 역내서의 수급상 악재 등을 지목했다. 추가적 롱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달러화는 당분간 1,160원대를 중심으로 제한적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이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고 강하게 믿게 되면서 달러 매수세로 강하게 전환됐다"며 "다만 1,160원대에 완전히 안착 후 1,170원대로 상승 시도하려면 현재 나온 재료 외에 추가적 재료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주달러-달러가 0.7선을 하향 이탈한다거나 달러-엔이 125엔 위로 오르는 등 달러화에 심리적 압박을 더할 재료가 있으면 추가 상승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추가로 지표들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거나 달러-위안(CNH) 급등, 주식시장 부진 혹은 중공업 수주 캔슬과 같은 국내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재료로선 달러화가 밸런스에 다다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50원대 레벨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원화 변동성이 아시아 통화 변동성에 비해 과한 편이 있어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얼마나 나오면서 되돌림 현상이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 강세는 지난 7, 8월과는 다르다"며 "미국 2년물 금리 5년만에 최고치였지만 중국 증시를 포함해 증권 시장은 양호했다. 리스크 온-오프 없는 달러 강세는 점진적이라 해석하는게 맞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가 살아있으나 딜러들은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엔-원 재정환율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데다 당국이 달러화의 절대 레벨을 끌어올리려는 스탠스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이유다.
A은행 딜러는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1,135원 정도에서 개입 경계가 있었으나 엔-원 930원대가 깨질까봐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엔-원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1,180~1,200원선에서 매도 개입한 데 대해 '균형잡혔다고' 평가했다. 결국 당국이 원화의 안정성이 중요한 것이지 절대 레벨을 끌어올리려는 스탠스는 아닌 셈이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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