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재정 수혈 박차…내년 국제 채권시장 첫 노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재정확충을 위해 내년에 국제 채권시장을 처음으로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사우디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채 발행을 위한) 프로그램 작업이 내년 1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사우디 관계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올해 6.7%까지 올라가고 내년에 17.3%를 거쳐 향후 5년 안에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저유가로 인한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국내시장에서 채권 발행은 이미 올 여름부터 시작했으며 앞으로 12~18개월 동안 계속해서 발행할 방침이다. 사우디 내 민간 부문의 유동성을 남기기 위해 해외 채권 시장으로도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국내와 해외 채권 시장의 자금 조달 과정을 감독하기 위한 운영 기관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앞서 사우디 등 원유수출국이 위기 상황이라며 재정 지출을 조정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부다비 상업은행의 모니카 말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의 부채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국제 채권시장은 국내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고위 관계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자금을 빌릴 수 있고, 예비금도 있으며 세수 조달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을 장기는 ‘AA-’에서 ‘A+’로, 단기는 ‘A-1+’에서 ‘A-1’ 으로 각각 한 계단씩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며 "만약 사우디 정부가 상당한 규모로 재정 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등급을 또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무디스는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사우디의 재정 상황이 약화했지만 "여전히 비교적 강하다"고 설명했다.
sk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