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달러예금 사상 최대…네고 쌓여 500억달러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수출입 기업들이 지난달 달러예금을 대거 예치하면서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도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났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자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지 않고 예금으로 쌓아놓은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현황'을 보면 달러예금은 지난 9월말 대비 59억8천만달러 급증했다.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은 49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달러예금 잔액과 월별 증가폭은 모두 사상 최대치다.
기업들이 달러예금을 대거 축적한 배경은 달러-원 환율의 급락 때문으로 파악된다. 달러화는 9월말 1,185원에서 10월말 1,140원까지 급락했다. 10월 19일에는 1,121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주로 수출업체들이 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예금에 묶어둔 영향으로 달러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예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거주자의 외화예금도 증가했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42억1천만달러 늘어 634억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 10월 전월대비 22억4천만달러 감소한 7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말 66억7천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10월말 217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한은은 "차익거래 유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면서 예금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를 보면 국내은행에 예치된 예금이 62억4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예금은 20억3천만달러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계은행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 잔액이 22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예금주체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이 27억달러 줄었지만, 비금융 일반 기업 예금은 54억달러 늘었다. 공공기관 예금도 9억달러 증가했다. 개인의 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6억6천만달러 늘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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