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금리인상 전망에도 롱처분 우위…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이후 달러 강세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우위를 점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15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용지표 호조 이후 급격히 진행됐던 달러 강세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데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중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 부진하게 나오고, 연내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은행권 롱플레이 등으로 장중 1,16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1.5% 가까이 급락해 2,000선 아래로 되밀리는 등 약세를 보인 점도 장중 롱심리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제한되는 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통계에서 달러 예금이 사상 최대치인 60억달러 늘어 총 500억달러에 육박한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제어했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2원에서 1,16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의 1,160원대 상향 돌파 이후 가파른 반락을 경험한 만큼 롱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진단했다.
일부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가 탄력을 받는 상황인 만큼 달러화도 단기적인 숨 고르기 이후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강세 추세를 굳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롱포지션을 구축해나가야 할 시점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역외 매수세도 주춤해지는 등 달러화가 단기 급등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1,160원대를 넘었다가 장후반 급격한 되돌림을 경험하면서 롱심리가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아시아통화의 움직임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달러화가 1,160원대를 재차 넘어서기보다는 1,150원대에서 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서보고 있지만, 역외 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달러화 상승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차익실현 등으로 달러화가 반락하기는 했지만, 달러 강세 추세에 따른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고 본다"며 "국내외 증시도 낙폭을 확대하는 상황이라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기대가 강화되면서 전일보다 0.20원 하락한 1,157.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이월 롱포지션 처분 등으로 소폭 반락했지만, 역외 저점 매수세와 은행권 롱플레이가 가세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CPI 부진도 달러 매수에 힘을 보탰다. 달러화는 은행권 롱플레이가 강화되면서 장중 한때 1,160원대까지 올랐지만,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빠르게 반락했다.
장후반 은행권 롱스탑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하락세로 반전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5.90원에 저점을, 1,160.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8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1,996.5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3.22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9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44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9원 하락한 1위안당 180.95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65원에 고점을, 180.89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10억1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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