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强달러 탄력둔화…주춤한 '롱'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의 상승 탄력도 둔화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화되는 등 위험회피 양상도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화 상승도 탄력을 받기 어려운 여건이다.
달러화가 장중에는 꾸준히 반락 우위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줄일 요인이다. 지난 10월 국내 기업들이 60억달러 가량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달러예금을 쌓아 두는 등 풍부한 역내 달러물량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 강세 기대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뚫고 달러화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매번 금통위마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던 만큼 장중 롱 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으로 되밀리는 등 적극적인 하락 움직임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내 금리 인상 의지가 재차 확인될 수 있는 만큼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크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ECB 완화책이 부각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전일 2천억원 이상을 내다 판 외국인 주식자금의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위험회피 거래는 유지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9포인트(0.32%) 하락한 17,70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2포인트(0.32%) 내린 2,075.00에 끝났다.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했다. 서부텍사스원유는 배럴당 42.93달러로 3%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4.90원)보다 2.40원 상승했다.
달러화는 역외 시장 환율을 반영해 상승 출발하겠지만, 장중 추가 상승 시도는 제한된 채 1,15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거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은 대학 수학능력시험 영향으로 평상시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한은 금통위 외에 국내 특이 일정은 없다. 해외에서는 장중 호주의 10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9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수정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