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 불안 확대에 숏커버…3.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내다 팔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30원 상승한 1,15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대학 수학능력시험 영향으로 오전 10시 시작한 가운데, 장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호주 10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를 아시아통화도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은 영향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장초반 롱스탑에 가세하면서 달러화를 밀어내렸다.
달러화는 하지만 차츰 낙폭을 줄인 이후 오후 장에서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순매도에 나선 점이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했다. 여기에 최근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달러화를 밀어올렸다.
수급상으로도 네고 물량이 주춤한 가운데, 공기업 등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 반등을 지지했다.
◇13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원에서 1,16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국내외 증시의 불안 조짐 등으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다소 커질 수 있겠지만, 1,160원대 안착은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의 상하단이 다 막히는 양상이지만, 1,150원선 아래로 하락하기보다는 위쪽이 더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달러화가 1,165원선을 뚫어낼 동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과 숏커버 등으로 오후 장에서 달러화가 반등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재료가 이미 다 노출된 만큼 달러화를 1,160원선 위로 끌어 올릴만한 재료는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옐런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지만, 금리 인상은 이미 반영된 재료인 만큼 달러화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기는 어렵다"며 "1,160원대 안착이 원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화예금 증가에 비해 네고 물량도 인상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1,160원대 상승시도가 반복적으로 제한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른 아시아통화 약세도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1,162원선 등 저항선을 뚫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올랐지만, 호주 고용지표 호조로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인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하락한 1,153.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롱스탑과 은행권 숏플레이 등으로 추가 하락하며 1,150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저점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차츰 반등했다.
은행권 숏커버 등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158원선 위까지 고점을 높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0.70원에 저점을, 1,158.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0% 하락한 1993.36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주식을 2천127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3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9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3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54원 상승한 1위안당 181.2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24원에 고점을, 180.1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3억6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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