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160원 재도전…위험회피 강화
  • 일시 : 2015-11-13 08:20:02
  • <오진우의 외환분석> 1,160원 재도전…위험회피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증시불안 조짐이 심화되면서 1,160원대 진입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의 강세 탄력이 둔화했지만, 증시 불안이 나타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다. 국내 증시에서 전일까지 2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2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코스피는 2,000선 아래로 밀렸다.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에는 장중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가 1% 이상 급락하고,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롱심리가 여전히 우위인 장세에서 수급상으로도 달러화의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달러화가 1,16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호조 이후 달러화는 반복적으로 1,160원대 안착에 실패했다.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급하게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1,150원대 후반 등으로 반등하면 물량을 집중하면서 상단을 막아선 결과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네고 저항을 뚫어낼 정도로 적극적인 롱플레이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날도 달러화 1,160원선 부근에서의 네고 저항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 참가자들의 고점 인식도 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둔화된 반면 위험회피 거래가 심화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통화정책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고, 월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4.15포인트(1.44%) 하락한 17,448.0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3포인트(1.40%) 내린 2,045.97에 끝났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8% 하락해 전 거래일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bp 올랐고, 2년 국채수익률은 1.7bp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20원)보다 1.1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시장 상승을 반영해 1,15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1,160원선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고 등에 따른 고점 인식이 여전하지만, 국내외 증시 불안이 심화되면서 장초반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1,160원대 안착 여부는 네고 물량이 어느 강도로 유입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재정전략협의회를 연다. 최 부총리는 주말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한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AIIB 출범과 한국의 활용전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한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0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 등 주요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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