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없어서 미안"…위안화 선물시장의 설움>
  • 일시 : 2015-11-13 09:45:33
  • <"당근없어서 미안"…위안화 선물시장의 설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이 은행들의 치열한 거래에 활황을 이루고 있지만 원ㆍ위안 선물 시장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정부 주도로 장외시장인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장내시장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탓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ㆍ위안 선물거래(12일 기준)는 지난 10월5일 상장 이후 한달간 19억2천500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한달 거래량이 1억달러가 채 안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아예 거래가 없는 날이 많다. 원ㆍ위안 직거래가 하루에 20억~30억달러에 달하는 것과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다.

    현재 위안화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시장조성기관은 대우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증권 단 세 곳 뿐이다. 선물 거래가 활성화되기에는 위안화 수요가 워낙 적은데다 참여 기관 수마저 적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호가를 추출하는 방식을 준비중이다.

    은행들의 발걸음은 뜸하다. 선물 거래에 나서려면 따로 인력과 비용을 투자해야하는데다 투자매매업 허가도 받아야 한다. 은행이 앞장서서 시장조성자로 나서기가 어렵다. 게다가 직거래 시장처럼 외환건전성 부담금(은행세) 감면, 수수료 할인 등의 당근도 없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원ㆍ위안 시장 조성에 장내시장은 포함되지 않아 중개사를 통한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은 활성화됐으나 위안화 선물시장은 참가자가 거의 없다"며 "장내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공급되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위안화 관련 투자 상품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은행(BoC)이 회원사로 가입하고, 시장조성기관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국은행이 들어오면 좀 더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은행은 위안화 선물 시장조성은 물론 직접 매매도 할 수 있어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한산한 분위기에도 위안화 선물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최훈 한국거래소 위안화선물 담당과장은 "위안화 선물시장은 당장은 거래량이 적더라도 중국이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늘려가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환위험 관리나 환전을 하기에도 선물시장이 유리하고, 중국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의 헤지형 상품들도 위안화 선물거래 수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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