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銀 환율시장화 전략…평가 엇갈려"<WSJ>
  • 일시 : 2015-11-13 09:51:07
  • "中 인민銀 환율시장화 전략…평가 엇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 방식이 시장 지향적으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의 동요를 한층 누그러뜨렸지만 새로운 위험성도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몇 주간 중국은 자유롭게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는 역외 시장에서 좀 더 미묘하게 당국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중국이 환율 가치에 가이드를 제공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시킨다면서 이런 변화를 호평했다.

    도이체방크의 리벙훙 중국시장 헤드도 "당국의 대응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큰 폭의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해당 조치 이후 유례없는 기자간담회를 연다거나 수십억달러를 금융 시스템에 쏟아붓는 등 한동안 변동성을 줄이는 데 적극 나섰다.

    과거와 달리 고시 환율을 전날 역내·외 거래 종가와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양 시장 환율 차이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찰스 펑 외환거래 헤드는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당국의 노력과 관련, "최근의 변화는 그 우선순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신뢰는 환율에 아주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여전히 3조5천억달러 규모의 외화보유액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개월간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를 계속 사들여도 현물시장에서와 달리 이처럼 외화보유액에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인민은행이 좀 더 시장지향적 수단으로 접근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엔 상업은행의 외환 매출과 인민은행의 순 외화자산 차이도 줄었다. 이는 인민은행이 보유 현금으로 위안화를 사들이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매매자들은 지난 9월 인민은행이 처음으로 역외 시장에 개입한 점을 주목했다. 개입 당일 역외 위안화 가치는 1.35% 올랐다.

    10월 말에는 위안화 1년 선물 가격이 급격히 내려간 뒤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위안화를 내년에도 크게 절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이런 외환정책 변화는 역내 시장 거래 제한으로 역내·외 위안화 환율 가치가 다른 점을 부각시킨 동시에, 지금까지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졌던 역외 시장에서마저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사실 중국 외환 당국은 달러, 엔, 유로화처럼 위안화를 세계 기축 통화로 편입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 중이다.

    WSJ는 이달 말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시장 개입 방식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상징적 의미 이상으로 중국은 IMF SDR 바스켓 편입을 원하는 이유도 충분하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위안화 편입이 성사된다면 국제 중앙은행이 내년에 850억∼1천250억 달러 규모의 위안화를 사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 못한다면 560억 달러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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