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가랑비 역송금'…달러-원 1,160원대 이끌까>
  • 일시 : 2015-11-13 10:13:16
  • <증시 외국인 '가랑비 역송금'…달러-원 1,160원대 이끌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 조짐을 강화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도 달러-원 환율이 번번이 1,160원대 안착에 실패했지만, 증시 불안이 가시화하면서 저항선 상향 돌파 기대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증시 부진이 깊어지면 역송금 부담 외에도 이를 추종하는 역외 모델펀드 등의 달러 매수 유인을 강화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증시 '흔들'…위험회피로 시선 이동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던 국내외 증시가 불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1,970선 부근까지 떨어졌다. 전일 대비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 3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2천억원 이상씩을 순매도하며 이탈 조짐을 강화했다.

    해외 증시도 불안하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밤 1.44% 급락했다. 10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인 지난 9일에도 1% 하락하는 등 이번 주 들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 증시도 불안을 노출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장중한때 1% 이상 내리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끝에 0.5%가량 내렸다.

    이에따라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 현상에 집중됐던 외환시장의 관심이 증시 불안 발 위험회피로 옮겨갈 조짐도 나타나는 중이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현재 1,159원선 부근에서 등락하며 1,160원대 진입을 넘보고 있다.

    글로벌달러 인덱스가 지난 11일(뉴욕시간) 99대에서 전일 98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 강세가 둔화됐지만,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 시도는 유효한 셈이다.

    ◇'가랑비' 역송금 부담…롱심리도 강화

    딜러들은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지속하면 달러화가 1,160원선 위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수급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달러 매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다.

    달러화는 전일 1,15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공기업 등의 저점 결제 수요에 역송금 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숏커버가 촉발됐고 결국 1,158원선까지 오르는 변동성을 보였다.

    수출업네 네고 물량이 1,150원대 초중반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출회되는 역송금 수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증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역외 모델펀드 등의 매수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장후반에도 모델펀드가 비교적 적극적인 달러 매수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들은 증시나 채권시장 동향에 민감하다"며 "증시 불안이 깊어지면 역외의 달러 매수 움직임도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달러화 상승의 핵심 동력이 달러 강세인 만큼 이를 더욱 심화할 수 있는 요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지만, 북크로징 시점을 맞아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도 반감된 상황이다"며 "중기적으로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지만, 당장은 모멘텀이 부족하며 1,160원을 고점으로 보고 대응하는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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