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프랍 트레이더 멸종…헤지펀드 인력난 고심>
  • 일시 : 2015-11-13 11:42:27
  • <월街 프랍 트레이더 멸종…헤지펀드 인력난 고심>

    투자은행서 인력수급 어려워지자 자체 양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헤지펀드가 투자은행에서 프랍 트레이딩(자기매매) 인력을 채용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키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맨GLG와 브레반 하워드, 튜더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 등 세계 대형 헤지펀드들이 월가나 런던 금융가에서 유능한 트레이더 채용이 어려워지자 자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각종 규제 영향으로 자기매매가 어려워지면서 미국 은행들이 관련 인력을 줄인 영향이 컸다.

    과거 트레이딩은 투자은행에 큰 수익원이었지만 5년전 도드-프랭크 법안이 나온 이후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한때 프랍 트레이딩에서 기량을 뽐냈던 골드만삭스는 작년 트레이딩 실적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유망 트레이더 확보에 열을 올렸던 헤지펀드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 기존의 채용 방식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됐다.

    맨GLG의 마크 존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이 투자은행에서 트레이딩을 했던 인력을 채용했지만 지금은 (이 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비싼 돈을 주고 경쟁사로부터 인력을 빼오는데 의존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존스는 "이미 명성이 있는 트레이더를 채용하는데는 돈이 많이 든다"며 "앞으로 더 많은 헤지펀드들이 자체 인력을 양성을 하는 게 낫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GLG는 지난 2013년 출범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니어 인력을 수십억달러의 운용을 책임지는 인력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브레반 하워드도 적당한 인력을 찾기 어려워지자 올해 하우스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FT는 헤지펀드들이 채용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에 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헤지펀드의 주 고객이 부유한 개인 고객이었지만 지금은 대형 연기금이 주요 고객이 되고 있다.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개별 거래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게 됐다. 즉 트레이더들이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스킬을 갖춰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에 비해 프랍 트레이더들은 오직 이익과 손실에만 답하고 대규모 보너스를 챙겨가는 전설에 가까운(near-mythical) 인물들이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FT는 "금융위기 이전에 양성된 많은 트레이더들의 경우 투자은행 외에서는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프랍 트레이더'라는 종족이 멸종되고 있지만 헤지펀드 산업이 점차 새로운 채용과 인력 양성 방식을 채택하는데 익숙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