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달러-원 전망 하향…내년 3분기까지 1,200원 아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HSBC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분기별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미 달러 대비 원화의 절하 경향이 이어지겠지만, 이전의 전망보다 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6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HSBC는 지난 1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달러화 전망치를 기존 1,220원에서 1,16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3분기 전망치도 기존 전망치에서 60원 하향 조정했고, 내년 4분기 전망도 50원 하향했다. 이번 하향조정으로 HSBC의 달러화 전망치는 내년 3분기까지 1,200원 아래에서 형성됐다.
HSBC는 같은 기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뿐만 아니라 미 달러 대비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태국 바트 환율의 전망치도 같이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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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과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태국 바트 환율 전망치(자료: HSBC)>
HSBC는 일부 아시아 통화 환율의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으로 일본은행(BOJ)이 지난 10월 30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먼저 지목했다. BOJ의 정책 유지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의 경쟁적인 통화 완화에 대한 우려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HSBC는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추가 통화 완화 기대에도 BOJ가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은 아시아 외환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BOJ의 결정이 아시아 내에서 통화 완화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BOJ의 정책기조 유지에도 위안화 불안이 지속된다는 점은 향후 원화와 다른 아시아 통화에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해당 지역의 경제성장이 미국보다는 중국의 경기 순환에 더욱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HSBC는 "해당 지역에서의 경쟁적 통화 절하에 대한 우려 감소도 위안화의 변동성과 성장 속도 둔화 등 다른 부정적인 요소를 완전히 덮어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태국 바트 등은 이전 전망보다는 다소 느리고 완만하겠지만, 미 달러 대비 절하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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