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증시 불안한데 '파리 테러'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170원대 안착을 노릴 전망이다.
국내외 증시의 불안이 심화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대형 테러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그동안 각종 테러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미국 9·11사태 이후 최악의 테러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일단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이탈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상승 재료가 하나 더 불거진 셈이다.
이날 아시아금융시장 초반에도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원화와 밀접한 아시아통화도 약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이 반응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총 7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특히 11일부터 3거래일간 6천500억원 가량이 집중적으로 빠지면서 달러화를 1,160원대로 끌어올렸다.
해외 증시의 불안도 이어졌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3일(뉴욕시간)에도 1% 이상 급락했다. 서부텍스사원유(WTI)는 지난주 8%가량 급락하는 등 원자재 시장도 불안하다.
국내 수급에서는 수출업체가 예상보다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달러예금이 60억달러나 증가하며 대기 매물에 대한 부담감이 제기됐지만, 업체들은 서두르지 않는 양상이다.
달러화가 반등하면 꾸준히 물량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시장의 상승 압력을 거스르지는 않은채 '래깅(Lagging)'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파리에서 발생한 초대형 테러 사태로 국내외 증시 불안이 가시화하면 달러화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13일)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10월 소매판매 등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달러 강세 흐름은 유지됐다. 주요 주가지수와 유가는 큰 폭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2.83포인트(1.16%) 내린 17,24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93포인트(1.12%) 밀린 2,023.04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9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2.0bp 내렸다. WTI는 배럴당 40.74달러로 8월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7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80원)보다 6.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시장 급등을 반영해 1,17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해 추가 상승을 노릴 전망이다.
뉴욕 시장에서 파리 테러의 영향이 반영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장초반에는 1,170원선 위에서도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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