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수능 사탐 19번 환율문제 이상해"
  • 일시 : 2015-11-16 09:53:33
  • 외환딜러들 "수능 사탐 19번 환율문제 이상해"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거 좀 이상한데요."

    한 외환딜러가 문제의 답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대학 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경제 19번 문제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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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ㄴ.은 해외 자본유출로 균형점 e가 b로 이동한다고 돼 있는데 자본이 빠져나가면 X축의 '달러의 양'은 줄기 때문에 균형점이 b가 아닌 a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정답은 ③ ㄴ, ㄷ이다.

    다른 딜러들도 이런 문제제기에 동의하면서 시중의 달러 양이 늘어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것이 가능하냐, 자신의 상식이 잘못된 것이냐는 반응이었다.

    외환딜러들도 헷갈린 함정은 괄호 안에 숨어 있었다.문제를 보면 경제학 원론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 봐야 한다고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딜러들도 뒤늦게 괄호안의 수요공급법칙을 확인하고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했다.

    다른 딜러는 "문제에 외환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달러의 양을 달러에 대한 수요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는 외환시장이라는 틀을 빌려왔을 뿐 수요와 공급 법칙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출제됐다는 것이다.

    X축이 나타내는 '달러의 양'을 볼 때 시중의 달러 양을 지칭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달러 수요의 양, 혹은 달러 공급의 양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해외 자본 유출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 달러-원 환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달러(수요)의 양이 늘어나므로 균형점은 b로 움직이게 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문제 상의 그래프가 경제학에 나오는 수요 공급 곡선으로 a-e-c는 수요 곡선, d-e-b는 공급 곡선을 나타낸다"며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 수요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 개설된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도 19번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

    한 딜러는 "매일 시장에서 거래만 하다 보니 달러의 양을 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으로 단순하게 생각해 답이 안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경제 이론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실생활에 와 닿지 않는 느낌"이라며 "수험생들에게는 익숙한 설명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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