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원,파리테러 충격에 저항선 뚫려…"얼마나 뛸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60원선 저항선을 뚫어낸 이후 급등 조짐을 나타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 불안이 고조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롱플레이가 강화된 가운데, 파리테러 충격까지 가세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6일 파리 테러 충격 이후 유럽 등 주요국 증시의 불안이 현실화하면 달러화가 1,180원선 공방으로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1,160원대 '4전5기' 후 상승탄력 강화
달러화는 지난 13일 1,160원대 안착에 성공한 이후 다음 거래일에서 곧바로 1,170원대로 레벨을 높이는 등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된 이후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음에도 달러화는 번번이 1,160원대 안착에 실패하는 등 상승세가 지지부진했지만, 국내외 증시의 불안이 노출되면서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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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일별 차트 및 이동평균선, 자료 : 연합인포맥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일에서 13일 매일 2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지난주 외국인 매도 규모는 7천억원 가량에 달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해외 주요 주가지수도 주 후반 일제히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강화횄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지난주에만 8%가량 급락하며 배럴당 40달러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원자재 시장도 재차 불안 조짐을 나타냈다.
위험회피 심리를 발판으로 달러화가 1,170원대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170원선 위에서는 이전에도 리얼머니 등에서 헤지를 위한 달러 매수가 활발하게 진행됐던 레벨이다"며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면 달러화의 상승세가 가속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 헤지펀드 등에서 최근 롱베팅이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달러화 상승 탄력을 키울 수도 있다"며 "포지션이 가벼운 만큼 상단이 열린다고 생각되면 매수세가 더욱 집중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파리테러' 파장도 주시…긴장감 고조
달러화가 상승세에 시동을 건 가운데, 파리에서 충격적인 테러 사태가 발생한 점도 복병으로 등장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크고 작은 테러 사태가 달러화에 영향을 미친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미 불안 조짐을 내비친 국내외 증시가 파리 테러 충격으로 하락폭을 키우면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유럽 증시는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장의 확산 여부에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도 유로-달러 환율이 1.07달러선 부근까지 '반빅' 가량 하락하는 등 불안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후반부터 위험회피 심리가 가중되면서 1,180원선까지는 상단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됐다"며 "여기에 파리 테러까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면 생각보다 빨리 달러화가 1,180원선을 테스트하고 나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차트상으로도 60일 이동평균선을 뚫어내는 등 달러화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며 "얇은 구름대를 뚫어내면 1,190원대로 손쉽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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