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파리 테러'에도 위험회피 완화
  • 일시 : 2015-11-17 08:20:04
  • <오진우의 외환분석> '파리 테러'에도 위험회피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됐으나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및 뉴욕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영향은 제한됐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 우려와 산유량 감소 소식 등으로 최근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은 오히려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반영됐던 파리 테러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달러화도 전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성장률 악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기대 등으로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일본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감소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의 급등은 달러 강세의 영향보다는 국내외 증시에서 나타난 위험회피 거래가 더욱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이날 국내 증시의 불안도 완화되면서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장후반 반등해 상승 마감하며 불안감을 완화했다.

    증시 불안에 동조해 롱포지션을 쌓아 올렸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다. 수출업체들은 역외 롱플레이에 맞춰 꾸준히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의 상단을 두텁게 하고 있다.

    장중에는 호주의 1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최근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된 만큼 달러화에 이렇다 할 상승 압력을 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파리테러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평가로 위험투자가 강화다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77포인트(1.38%) 상승한 17,483.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1.49%) 오른 2,053.1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7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내렸다. 유로-달러가 1.06달러대로 떨어지고, 달러-엔은 123엔선을 넘어서는 등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7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4.10원)보다 4.9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7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 낙폭을 다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와 은행권의 이월 롱포지션이 우선 청산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뉴욕 증시 호조에 힘입어 장중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기존 포지션 청산 압력이 지속할 가능성도 크다.

    이날 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데 따른 경계심은 달러화의 낙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면 미국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가 또 한차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강연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CPI 외에 특이 일정은 없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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