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낮춘 서울환시…모멘텀 돌출에도 포지션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파리 테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 서울외환시장에서 각종 환율변동 모멘텀이 불거지고 있으나, 외환딜러들의 기조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7일 최근 대내외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지만, 달러-원 환율이 근본적으로는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관련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4주가량 남은 상태에서 어느 한 방향으로의 포지션 플레이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 영향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갭업해 1,170원대에 진입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 역시 가중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도 4거래일째 2천억원대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지난 10월 중순부터 재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15일 한때 93선에 진입했지만, 이후 급반등해 99.4선까지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지난 3월 16일 100.4선에서 연고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 한달간 달러 강세도 한층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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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달러 인덱스 추이>
이처럼 여러 대내외 모멘텀이 달러화 롱플레이에 우호적인 모습이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실제 파리 테러 영향으로 1,170원대로 갭업한 전일 달러화의 하루 중 변동폭은 3.80원에 그쳤다. 달러화가 갭업 후에는 1,170원대 초중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한 셈이다.
이날도 달러화는 파리 테러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며 1,160원대로 다시 하락했으나, 장중 움직임은 3.00원 정도의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파리 테러가 당장 국내 자금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롱플레이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달러화가 1,160원대 후반으로 낮아졌으나 지지선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설명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파리 테러로 달러화가 갭업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파리 테러가 당장 국내 자금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롱재료가 하나둘씩 돌출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기조적인 롱플레이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외환딜러도 "파리 테러에도 달러화가 크게 오르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롱플레이가 제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연히 청산해야 할 포지션도 적어지며 달러화가 금일 갭다운에도 하락폭을 더 크게 확대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이슈가 달러화의 기조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재료지만, 12월 FOMC 회의까지 4주 이상이 남은 만큼 당장 적극적인 포지션 베팅에 나서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C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이슈가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을만한 재료이나 12월 FOMC까지 한 달 이상 남은 만큼 당장 현 시점에서 롱플레이가 활발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서 어느 정도 진폭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적극적인 롱플레이에 따른 달러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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