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원사격에도 위안화 '마이너' 신세…中 통제 탓
  • 일시 : 2015-11-17 11:34:01
  • 英 지원사격에도 위안화 '마이너' 신세…中 통제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영국이 서방 국가로는 첫 위안화 거래 허브가 되고자 하지만 자국 기업들은 아직 큰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영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 거래 시장인 런던에서 달러나 유로 등 다른 글로벌 통화처럼 위안화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는 중국 기업과 부유한 중국 관광객들이 런던에서 투자나 소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런 중국 당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실무진으로부터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영-중 양국의 협력 확대에도 위안화는 런던의 은행과 기업 사이에서 여전히 '마이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 둔화가 위안화 매력을 떨어뜨리는 가운데 당국이 여전히 통제를 이어가는 탓이라고 WSJ는 전했다.

    HSBC의 후오롱롱 위안화사업부문 헤드는 "투자자들이 외환 투자 부문에서 보다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자산군이 다양하지 못한 것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시에 따르면 런던내 위안화 일간 거래액은 2011년 106억달러에서 작년 615억달러 수준으로 6배 가까이 성장했다. 다만 총 외환 거래에서의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달러화가 89%를 기록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런던 금융기관의 위안화예금도 2011년 140억위안에서 작년 200억위안으로 늘었고, 위안화대출도 같은 기간 172억위안에서 350억위안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위안화 관련 무역금융 규모는 중국 경제 둔화와 위안화 평가 절하 예상 탓에 2013년 총액 430억위안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를 설립하고, 인민은행은 처음으로 런던에서 위안화표시 채권을 발행한 데에 이어 중국 정부도 국채 발행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영국은 또 위안화의 IMF SDR 편입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참여하는 첫 서방국이 됐다.

    이처럼 양국이 경제 협력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정치적 호의는 이 정도에 그칠 뿐이고 중국 금융 시장을 글로벌 통화의 장으로 이끌려면 자율화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 해리엇 볼드윈 경제차관도 "통화의 광범위한 사용과 수용을 위해선 (중국이) 어느 정도 더 자율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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