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글로벌 금융거래 '판이 바뀐다'>
  • 일시 : 2015-11-18 11:17:31
  • <'적과의 동침' 글로벌 금융거래 '판이 바뀐다'>

    적수와 손잡고 새 시장 눈독…거래소·중개업계 판세 요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 거래소와 금융 중개업계의 판세가 꿈틀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세계 최대 거래소와 딜러간 중개업체들 사이에 자산 맞교환과 재정비, 합병 물결이 일었다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오랜 경쟁업체와도 손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소·중개업계 합종연횡 잇따라

    지난달 미국의 거래소업체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데이터업체 IDC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52억달러(약 5조8천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 규모로는 가장 큰 거래에 해당한다.

    ICE는 또 에너지 전자거래 플랫폼인 트레이포트를 금융외환 중개사인 BGC 파트너스부터 6억5천만달러(약 7천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경쟁업체 CME그룹을 앞서게 됐다.

    CME그룹은 16개월 동안이나 트레이포트 인수에 공을 들였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앞서 ICAP는 1천578명의 음성(voice) 브로커와 관련 사업을 경쟁업체 튤렛프레본에 11억파운드(약 1조9천374억원)에 넘기면서 전자거래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과거 튤렛프레본과 ICAP는 공공연하게 서로를 비난해 왔던터라 이 거래는 눈길을 끌었다.

    규모는 작지만, 독일의 증권거래소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orse)는 지난 7월 외환거래 플랫폼인 360T를 7억2천500만유로(약 9천340억원)에 인수해 처음으로 외환거래시장에 뛰어들었다.

    영국의 데이터 및 프로세싱 업체인 마르키트의 랜스 우글라 최고경영자(CEO)는 다수 거래소가 마르키트와 비슷하게 바뀌길 원하고 있다면서 "모든 거래소가 전통적인 거래소 모델에서 다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사업의 지형도에 더 많은 업체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합종연횡 왜 일어나나…규제 강화 따른 시장변화에 적응중

    거래소와 중개업체의 합종연횡은 과거 은행이 장악했던 장외거래(OTC)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고 FT는 말했다.

    은행과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은행들의 프랍거래(자기거래) 능력이 약화하고 있는데다, 낮은 변동성과 글로벌 저금리 여건은 이런 은행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규제 및 감독 강화로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거래소들은 새로운 먹을거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증권이나 원자재 파생상품의 청산이나 결제를 담당하는 청산소와 OTC 파생상품 가격 데이터 사업 등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ICAP는 전자거래 사업 말고도 거래 후 서비스로 파생상품의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등을 돕는 것에서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FT는 또 최근 런던증권거래소(LSE) 그룹이 주식시장 데이터의 가격을 5% 올린 것처럼 거래소가 OTC 데이터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데이터값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펀드매니저들과 초단타 트레이더들은 입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유동성과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이런 데이터를 다시 거래소에서 비싼 값을 주고 사야 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이 때문에 CME나 ICE는 그들이 장악한 선물시장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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