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떠받치는 '해외투자 힘' 얼마나 될까>
  • 일시 : 2015-11-18 14:27:29
  • <달러-원 떠받치는 '해외투자 힘' 얼마나 될까>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달러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화는 해외투자 활성화라는 또다른 약세 재료를 맞게 된다.

    정부의 활성화 방안에 연기금까지 나서 해외투자가 늘어나면 달러-원 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다만 해외투자 영향력이 경상수지 흑자보다 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2016년 경제 전망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를 토대로 보면 내년 달러-원은 1,130원에서 1,205원까지 예상됐다.

    경상흑자는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1천100억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930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본 유출이 하락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할지는 변수다.

    정부는 지난 6월 해외펀드 비과세, 보험사 환헤지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냈다. 비과세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험사가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환헤지를 하지 않아도 채권 듀레이션을 일부 인정하는 방안은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환헤지 규제가 완화되면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움직임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국민연금도 2020년까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으로 알려져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100% 환헤지하지만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등에 대해서는 100% 헤지하지 않는다.

    BNK투자증권은 연간 전망에서 내년 달러화를 1,170원으로 전망하며 "달러화는 점진적이지만 강세가 예상된다. 구조적 경제 변화 나타나며 국내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가 주는 환율 영향력은 자본수출 증가로 과거보다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원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전망에서 "구조적 경상 흑자로 해외투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해외 포트폴리오투자 규모는 미미하다"며 자본 유출로 환율 변동성이 생기겠지만 이보다 경상수지가 추세 결정에 더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들은 "해외투자 활성화에 따른 금융계정의 환율 영향력이 우세하려면 규모 확대가 전제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가 내년에 1,130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경상 흑자와 해외투자가 서로 상쇄되는 재료로, 환시에 수급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등 해외 변수에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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