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FOMC 연내인상 힘실었지만 '리스크온'"
  • 일시 : 2015-11-19 09:08:21
  • 외환딜러 "FOMC 연내인상 힘실었지만 '리스크온'"

    "나쁘지 않으면 굿 뉴스"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온' 분위기에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외환딜러들은 19일 FOMC 의사록에 대해 대체로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이 실렸으나 첫 금리 인상 이후에는 점진적인 속도를 따를 것이라는 기대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10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위원 중 다수가 12월 기준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경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다음 달까지 발표될 정보만으로는 금리 인상을 충족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다른 일부'에 그쳤다.

    딜러들은 그동안 Fed 위원들의 '데이터 지향성'이 계속해서 강조된만큼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전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에 부합해 시장은 "나쁘지 않다면 굿뉴스"로 해석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의사록은 예상대로…"실망 매물 나올 것"

    외환딜러들은 파리 테러와 같은 또다른 악재가 없다면 12월 미국 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Fed가 이후 인상 시기에 대해 '점진적' 속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증시에서의 위험선호 심리가 자극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도 주목할 대목으로 지목됐다.

    이날 달러화는 1,170원대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A시중은행 딜러는 "FOMC 의사록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번째 인상 후 점진적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러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이 포함돼 달러화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사록 내용은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러한 위험선호 분위기와 일부 위원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 모두 달러화 하락 요인이다"며 "따라서 역외서도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대로 나와서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뉴스에 파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Fed 위원들이 지표를 중요시하고 있는데 현재의 믿음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나쁜' 데이터가 나온 적이 없다"며 "달러화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지난 비농업 고용지표가 상당히 잘 나왔고 CPI도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장은 '나쁘지 않으면 좋다'고 본다. FOMC 의사록 내용도 시장의 예상대로 갔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유지될 것이다. 지표를 더 봐야한다는 멘트가 포함됐기 때문에 하락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파리 테러 사건 여파로 약간의 불안심리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론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큰 이슈가 기본적 심리로 끌고 가는 장이다"며 "당분간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시장에 가장 큰 모멘텀을 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결제·외인 순매도에 낙폭 제한

    이날 달러화 하락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전반적인 롱심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달러화가 1,160원대 후반대에서 강한 저항을 받는데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와 결제 물량 등도 달러화를 떠받칠 재료로 지목됐다.

    A은행 딜러는 "리스크온 분위기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면서도 "서울환시에서는 결제도 꾸준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등으로 달러화 낙폭이 크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일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이후 경기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며 "따라서 많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1,168원대에선 저항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며칠동안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많이 쌓여있어서 크게 하락할 장은 아닐 것이다"고 덧붙였다.

    C은행 딜러도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비드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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