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환율, 고통의 겨울 보내나…美 인상속도 관건
  • 일시 : 2015-11-19 09:52:19
  • 신흥국 환율, 고통의 겨울 보내나…美 인상속도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 여름 급락세에서 벗어나 간신히 진정국면에 들어섰던 신흥국 통화가 연말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변수에 다시 직면하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인상 속도가 신흥국 통화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오는 12월 긴축 사이클에 진입하면 신흥국이 고통스러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T는 실제 12월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이후 인상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GAM의 폴 맥나라 투자 디렉터는 "나쁜 시나리오는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과 달러 추가강세, 미국 경제성장 둔화이며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연준이 점진적인 정상화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엔화와 유로화와 같은 저금리 통화를 빌려 신흥국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려면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은 낮아야 한다. 또 달러화는 상당수준 약세를 보이고,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선진국 성장률을 상회해야 한다.

    코메르츠뱅크의 피터 킨셀라 신흥국 외환 리서치 헤드는 현재 이와 같은 조건이 하나도 충족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이 꽤 높다"며 "우리는 강달러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 차별성도 좁혀져 신흥국이 더 이상 매력적인 캐리 트레이드 투자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적으로 봤을 때 터키와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나타나는 물가 급등과 달러표시 회사채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신흥국의 취약점으로 꼽히지만 당장 시장의 관심은 연준과 달러에 쏠려있다.

    맥나라 디렉터는 신흥국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poisonous)돼 있다며, 연준의 12월 금리결정과 이후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킨셀라 헤드는 신흥국이 미국의 처음 몇 차례 금리인상을 견딜수 있겠으나 정책 수단 자체가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화가 제한적으로 절하되는 게 신흥국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통화강세를 견딜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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