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FOMC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에 롱스탑…1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을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이 강조된 데 영향을 받았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50원 급락한 1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확인됐지만, 시장은 향후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데 맞춰졌다.
FOMC 의사록에서는 장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첫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속도는 느릴 수 있다는 점이 시사됐다.
아시아금융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07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싱가포르 달러 등 신흥국 통화도 강세로 반전됐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1.3% 이상 급등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30억원 가량 소폭 순매도에 그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롱포지션 청산에 나선 가운데, 네고 물량 부담도 지속하면서 달러화는 낙폭을 키웠다.
◇2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원에서 1,16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 기대가 커진 만큼 달러화도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다가오는 만큼 달러화가 하락 추세로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달러화가 하락할 경우 낙폭이 컸던 경험 등으로 역외 중심으로 롱스탑이 비교적 강하게 진행됐다"며 "달러화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단기적인 조정 정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해도 달러화의 상승 속도가 둔화하는 정도 영향일 것"이라며 "달러화가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 인상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달러화 방향성의 관건은 주식 시장 외국인 동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처럼 외국인 순매도가 잦아들면 달러화의 상승세도 힘을 잃을 수 있다"고 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관심이 완전히 옮겨가면서 위험투자 랠리가 나타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상승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 전일보다 6.20원 내린 1,166.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결제 수요 등으로 1,16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외 롱스탑이 강화되면서 차츰 낙폭을 키웠다. 네고 물량도 가세하자 달러화는 1,160원대 초반까지 밀려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60.90원에 저점을, 1,167.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5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3% 오른 1,999.91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31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52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3.2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3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3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1.43원 하락한 1위안당 181.3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2.01원에 고점을, 181.2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0억7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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