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시기'보다 '속도'…환율 지지선 후퇴하나>
  • 일시 : 2015-11-20 09:37:41
  • <美금리인상 '시기'보다 '속도'…환율 지지선 후퇴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면서 하방 지지선이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슈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시기'의 문제에서 향후 '속도'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딜러들도 20일 달러화의 단기 저점이 1,150원대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화가 전날 10원 이상 급락한 데 이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60원을 하향 이탈하면서 역외세력의 강한 매도세가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달러화는 전일보다 5.70원 내린 1,156.00원에서 장을 시작했다.

    결국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56.5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단단한 하방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160원 선이 무색해진 셈이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지난 18일 공개된 FOMC 의사록의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점진적 인상 기조가 주목받으면서 위험 회피심리가 주춤해졌다. 더욱이 국내외 증권시장은 일제히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차익실현 및 손절성 매도에 1,150원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가 살아있어 달러화 낙폭이 마냥 커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적어도 달러화가 1,150원 초반대에서 다시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참가자들이 차익실현이든 롱스탑이든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175원이 단기 고점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현재 달러화 레벨에서 추가로 하락 조정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세력의 매도세는 익절일 수도 있고 손절일 수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롱포지션이 많았고 전날 상당수가 손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날만큼 급락하진 않겠지만, NDF에서 많이 내려 그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전날 당국이 스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날도 1,150원대 초반에선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황에 따라 1,150원선 테스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롱포지션 청산이 이어져 역외 환율도 하락했다"며 "결제 매수와 이틀간 20원 하락한 피로감으로 반발 매수로 1,150원대는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 1,160원 지지선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NDF 시장에서 훅 빠졌다"며 "장초반 롱스탑 물량들이 추가로 나오면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NDF에서의 달러화 하락을 반영해 장초반 스탑성 물량 등으로 저점이 낮아질 수 있으나, 장막판으로 갈수록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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