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CDS 격차 축소…韓 내리고 日 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격차가 급속하게 좁혀지고 있다. 일본에서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중국 관련 불안이 진정되면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5년만기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54.71bp에 종가를 형성했다.
반면 일본의 5년만기 CDS 프리미엄은 하반기 들어 최고 수준인 50.11bp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CDS 프리미엄 격차가 5bp 이내로 축소됐다.
지난 7월과 8월 들어 중국의 위안화 절하 등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디커플링되면서 격차가 40bp 가까이 벌어졌던 것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한일 CDS 프리미엄의 디커플링은 10월 후반 이후 다시 관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5년물 CDS 프미리엄이 9월 후반을 기점으로 급락하며 50bp대 중반에 진입했으나 같은 기간 일본의 CDS 프리미엄의 오름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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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우리나라와 일본 간 CDS 프리미엄 추이>
이러한 CDS 프리미엄 움직임은 일본의 경제지표 등 펀더멘털상 차이와 대외 요인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일본의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나타냈다. 앞서 올해 2분기에도 일본의 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진 셈이다.
9월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며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일부 경기지표 부진이 관측되며 일본의 CDS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 8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우리나라의 5년물 CDS 프리미엄도 급락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일본의 GDP 성장률이나 경제지표 등이 부진하게 나오며 일본은행의 양적완화가 큰 효과가 없었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논의가 진행되는 등 일본 경제의 부정적인 측면이 반영되면서 일본 CDS 프리미엄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중국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관련 경제지표 역시 보통 수준으로 회복되며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도 이러한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CDS 프리미엄의 역전 현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겠지만, 대외 요인 등을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와 CDS 프리미엄이 역전될 수 있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을 고려하면 기조적인 변화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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