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약발 다했나…원화강세 시기상조>
  • 일시 : 2015-11-20 13:57:45
  • <美금리인상 약발 다했나…원화강세 시기상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으로 글로벌 달러강세가 완화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환시의 관심이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서 속도로 맞춰진다고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기조적으로 하락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0일 달러화 상승이 조정을 받더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위험투자가 재차 활발해질 수 있다며, 달러화가 하락세로 반전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정상화가 신흥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인상 속도가 느릴 것이란 기대만으로 숏플레이에 나서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 美금리 '점진적 인상'…소화되는 연말 인상 재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8일(미국시간)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은 금리를 일단 인상하고 나서는 통화정책 완화의 철회를 점진적으로 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주요 인사들도 연말 금리 인상과 이후 점진적인 인상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은 제로 금리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움직일 때 시장과 (다른 나라) 정부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지금까지 모든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국내외 외환시장도 연준의 의도에 연동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FOMC 의사록 공개 이전이던 지난 18일 99.9 부근까지 올랐으나, 이날 오전에는 99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도 지난 18일 1,175원선까지 오르며 불안조짐을 보였으나 이날은 장중 1,153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상승세가 진정됐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연준이 점진적인 인상 방침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줄이려는 것 같다"며 "연준의 의도에 따라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달러-원 하락전환 기대는 '시기상조'

    딜러들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 재료에 시장이 적응하고 있지만, 위험투자 거래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여전히 이르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추며 위험투자 랠리가 나타날 수 있으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B시중은행 딜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이 주목받고 있으나 달러화가 1,150원을 하향 돌파할 정도는 아니다"며 "미국이 금리를 천천히 올린다면 달러화 상승 속도도 느려지는 정도일뿐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금리가 인상된 이후 신흥국 자본유출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도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C시중은행 딜러는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강조하면서 달러 강세를 완화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영향을 대비하는 거래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며 "달러화 향배는 결국 주식시장 등 외국인 움직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실제 자금유출이나 헤지 수요의 강도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센터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계속해서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금리 인상시 달러화가 전고점(1,203.70원)까지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등락폭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원화 약세가 가팔라지면 신흥국 중앙은행 중심으로 원화채권 보유잔액이 감소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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