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行 비행기 탄 딜링룸…KEB하나, 원·위안 데스크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상하이 원·위안 시장이 내년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은행 딜링룸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하나은행은 내년 상하이 시장 개설에 대비해 현지 딜링 데스크 설치를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딜링룸에서 달러-원 스팟, 스와프 등을 고루 담당해 온 베테랑 딜러인 김두현 팀장(선임전문역)이 베이징 현지법인에 나가 상하이 데스크 설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상하이 현지 데스크에 원·위안 전담 트레이더를 두는 안을 검토중이다.
한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상하이에 작은 딜링룸 하나를 만드는 것"이라며 "사상 최초로 해외에 원·위안 시장이 생기면서 은행도 제도, 조직, 인력, 시스템 등을 갖추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위안 시장이 열리고 나서 준비하면 너무 늦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도 상하이 원·위안 시장 관련 연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 데스크 설치에는 아직은 소극적이다.
상하이에 직접 딜링 데스크를 설치하는 것보다 현지법인 차원에서 청산은행 선정 등과 관련한 리서치를 하고 있는 은행이 대부분이다.
한 시중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상하이에서 외환거래를 하려면 중국어에 능통해야 하며 중국 외환거래센터에서 기본 법규 등 교육도 받아야 한다"며 "원·위안 직거래가 아직 실거래도, 스펙 거래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역내에서 하는 원·위안 직거래가 어찌 적용될지 좀 더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상하이에서 직접 거래하지 않아도 베이징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전산시스템만 연결돼 있다면 장소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 원·위안 시장이 위안화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상하이 데스크 운용이 향후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거래를 위한 시장 관리, 중국계 은행 정보 등이 상하이에 집결돼 있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당국 관계자는 "원·위안 거래만 생각하면 한국에서 하든, 베이징에서 하든 큰 차이가 없겠으나 중국의 외환거래센터, 중국계 딜러들과의 교류 등을 생각하면 상하이 현지에서 거래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며 "시장 관련 매니지먼트는 인민은행 상해 총부에서 하는 만큼 국내 은행들도 상하이에 딜링 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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