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위안 약세 재시동…달러-원 밀어올리나>
  • 일시 : 2015-11-24 09:11:28
  • <유로·위안 약세 재시동…달러-원 밀어올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이 약세 흐름을 재개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진단됐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4일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도 달러-원 환율이 탄력적으로 오르지는 못하고 있지만, 유로화와 위안화 약세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1.06달러 테스트·위안화는 3개월래 최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지난 23일 장중 한때 1.06달러가 붕괴되기도 하는 등 본격적인 하락세를 재개할 조짐이다.

    오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점증하고 있어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주말 열린 포럼에서 물가 목표 달성 과정에 위험이 나타나면 모든 조처를 동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추가 부양론에 힘을 실었다.

    드라기의 완화적인 발언에 힘입어 유로-달러는 지난 19일(뉴욕시간) 1.07달러대에서 1.06달러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 8월 달러화에 급등 압력을 가했던 중국 위안화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달러-위안(CNY) 환율은 전일 6.3901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8월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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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붉은선) 및 달러-위안(CNY) 일간 차트>

    달러-위안은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6.32대에 거래됐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기준환율을 꾸준히 올리는 중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달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고 나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주요 통화 약세…달러-원 상승 지지

    외환딜러들은 유로-달러의 1.06달러선 하회와 위안화의 절하 추세 등이 달러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면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 있도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에 달러화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진단이다.

    실제 ECB의 부양책 기대 등에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순매도하는 등 자본 유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는 크지 못하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증시 외국인 이탈이 지속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자본 이동의 전조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도 추세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 인민은행(PBOC)가 종종 달러 매도 개입에도 나서고 있지만, SDR 편입 결정 이후 절하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핵심이다.

    이강(易綱) PBOC 부행장은 지난 주말 한 세미나에서 "(SDR 편입 후에도)위안화 환율이 앞으로도 계속 안정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장의 위안화 절하 인식이 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B외국계은행은 "PBOC가 고시 환율을 점차 높여가는 점을 감안하면 위안화가 앞으로도 절하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PBOC가 여전히 달러 매도 개입도 종종 단행하지만, 앞으로는 역내 시장과 역외 시장의 괴리를 줄이는 차원에서만 제한적으로 단행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위안화가 완만한 절하 추세를 지속하면 달러화도 점진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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