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 끌어내린 지정학적 리스크
  • 일시 : 2015-11-25 08:19:03
  • <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 끌어내린 지정학적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터키와 러시아 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140원대 중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통상적인 금융시장 반응과 달리 이번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에 초점이 맞춰지며 달러 약세로 작용했다.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미국의 경제 지표도 예상치 수준이거나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베팅이 힘을 잃으면서 서울환시 달러화도 낙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우위인 역내 수급 구도를 감안하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달러 매수 포지션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데다, 다음날부터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큰 폭으로 내리더라도 역외의 저점 매수 시도도 강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달러화에 핵심 변수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별 순매도 규묘가 아직 크지 않은 데다, 외국인 채권 자금이 일부 유입되면서 영향력을 반감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위험투자가 강화됐다. 터키는 전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IS 테러 문제 등으로 고조된 중동지역의 긴장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3분기 GDP는 2.1% 증가해 예상치 수준을 기록했지만,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0.4로 큰 폭 하락하는 등 경제지표도 달러 약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11%) 상승한 17,812.1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12%) 오른 2,089.14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9bp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도 1.5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2.7% 오른 배럴당 42.8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3.80원)보다 7.2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1,140원대 중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한차례 진행됐지만, 잔여 롱스탑 물량이 장초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수출업체들이 추격 매도로 대응하고 나설지가 추가 하락폭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최근 업체들이 좀처럼 적극적인 추격 매도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달러화 하락 전망이 강화된다면 스탠스에 변화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시기상으로 월말이 가까워지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주관한다. 일본에서는 BOJ의 10월말 금융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온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0월 내구재수주와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등 주요 지표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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