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1주년-②> 스와프 거래실종…실수요 과제
  • 일시 : 2015-11-25 11:11:02
  • <원-위안 1주년-②> 스와프 거래실종…실수요 과제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가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중국과 무역에서 결제통화로 달러화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원-위안 스와프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5일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성공하려면 기업들의 실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기업의 결제 편의를 위해 더욱 다양한 형태의 위안화 관련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 무역결제 늘었다지만…

    대중국 교역 중에서 위안화 결제비중(통관 기준)은 지난 3분기 현재 수출은 3.4%, 수입은 3.3%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각각 1.0%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다소나마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활기와 비교하면 무역결제 비중이 여전히 미미하다.

    A은행 딜러는 "위안화 결제를 시작한 삼성전자를 빼면 눈에 띄게 직거래에 참여하는 기업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직 무역결제 규모가 적다"며 "달러화를 결제 통화로 오랫동안 사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원-위안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해서 갑자기 위안화 결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30일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확정하고 내년 말부터 실제로 편입할 예정이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더라도 이것이 '달러화 관성'을 일거에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B은행 딜러는 "SDR 편입은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앙은행에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당장 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화를 사고팔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SDR 편입 이후에 위안화를 공격적으로 푼다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 스와프시장 개설 6개월…거래는 단 2건

    지난 5월 원-위안 외환(FX)스와프시장이 거래를 시작했지만, 첫날 두 건이 체결된 이후 사실상 실종됐다. 스와프시장을 통한 자금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무역결제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C은행 딜러는 "위안화 신용장(L/C)이 거래돼야 위안화자금과 관련된 포지션이 생기는데, 대부분 송금 베이스라 신용장이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며 "스와프도 30일, 60일 등 신용장 기간에 맞춰 거래가 이뤄질 텐데 신용장 거래가 없어 선물(forward) 수요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D은행 딜러도 "업체들이 선물을 팔면 은행이 스와프로 포지션을 상쇄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생긴다. 결국 그런 물량 자체가 없다는 의미"라며 "스와프는 포지션을 들고 가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현물처럼 은행간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 외환당국, 마켓메이커·기업 등 독려

    외환당국은 실수요가 늘어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도 마켓메이커가 원-위안 직거래시장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마켓메이커 사이의 포지션 거래가 생기면서 경쟁력 있는 환율이 제시되고 실제로 재정환율보다 스프레드도 좁아졌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실수요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기업 최고재무담당자(CFO)들과 호흡하며 위안화 결제확대를 독려하는 한편, 매매기준율을 달러-원, 달러-위안 환율을 재정환율 대신 시장평균환율(MAR)로 바꾸는 등 제도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 6월 수출입기업 CFO 간담회를 통해 위안화 무역 결제를 요청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만나 의견 청취에 나섰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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