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엔 달러매수' 안 통하는 환시…배경은 '유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파리 테러와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유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소식이 보도된 이후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 매수를 강화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유사시 달러 매수'라는 상식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4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됐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러시아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전일 글로벌 환시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던 것은 고위험통화로 분류되는 호주달러 등 자원국 통화였고, 미국 달러는 최약체 통화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아시아 시장에서 오후 4시45분 기준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30달러 상승한 0.7275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엔화에 비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유사시 달러 매수'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은 유가 움직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4일 뉴욕시장에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2.7%) 오른 42.8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원유 매수 움직임을 강화했고 이와 연관된 석유 등 자원관련 통화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위험회피 국면에서 매수세가 일어나기 어려운 자원국 통화인 호주 달러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원국 통화로 분류되는 달러-캐나다 달러도 전일 0.0013캐나다 달러 하락한 1.3294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캐나다 달러가 하락하면 캐나다 달러 가치는 오른다는 의미다.
신문은 이어 "유가 상승에 석유를 생산하는 신흥국이나 호주 등 자원국가의 주가도 오른다면 리스크 회피 심리가 누그러질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유사시 달러 매수'를 방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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